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도금강판 "들어는 봤나?" 포스코식 ...
  
 작성자 : TS테크노
작성일 : 2015-12-18     조회 : 2,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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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 "녹슬지 않는 철"을 만들자

철은 수분, 염분, 공기노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녹이 슬면 건축구조물의 안전성 및 견고성이 취약해질 수 있고, 건축물 자체의 외관을 손상시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해친다. 따라서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 필요했다.

특히 염소 부식에 항시 노출되어 있는 도서해안지역의 건축물 및 양식장, 알칼리 부식이 일어나기 쉬운 축산시설물 및 지하철역, 옥외에 노출되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의 시설물 등에서 녹이 잘 슬지 않는 철에 대한 수요가 긴요했다.

포스코는 절단면 내식성까지 확보한 초고내식성 도금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고내식 성분인 마그네슘을 첨가한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Zn-Al-Mg)의 3가지 원소를 활용한 초고내식 용융합금도금강판을 만들었다. 아연과 알루미늄, 마그네슘의 모든 특성을 가지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사실 일본 일신제강이 지난 1999년 개발을 시작해 2007년부터 상업생산 중인 제품이기도 하다. 정식 명칭은 ZAM이다. 포스코가 후발 주자인 셈인데 포스코가 개발한 제품은 ZAM과는 혼입 비율이나 방식이 다소 다른 독창적 제품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도전과제들을 해결해내면서 일신제강의 ZAM보다 우수한 제품사양을 보유하게 됐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소재한 포스맥 감귤 샘플하우스에서 감귤재배 농민들이 포스맥 제품의 우수성과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소재한 포스맥 감귤 샘플하우스에서 감귤재배 농민들이 포스맥 제품의 우수성과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 특성 "탁월한 내구성과 우수한 강도"

포스맥은 뛰어난 내식성 외에도 내알칼리성, 내스크래치성을 보유하고 있다.

도금층의 Mg은 매우 안정한 상태의 치밀한 부식생성물의 형성을 촉진한다. 이 부식생성물이 도금층 표면에 피막을 만들어 철판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절단면에서도 6개월 정도 지나면 치밀한 부식생성 피막이 덮이면서 단면부의 부식을 방지해 기존 도금재 대비 5~10배 우수한 평판부 내식성뿐 아니라 일반 도금제품에 없는 절단부 내식성도 보유하고 있다.

포스맥은 강알칼리 성질의 축산분뇨, 암모니아 폐수 등이 발생하는 축산시설 및 콘크리트 타르와 접촉하는 부품·건자재 등의 환경에서 강한 내식성을 가지고 있어 시설물 교체주기를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포스맥의 도금층 경도(hardness)는 Hv110~130으로 기존 강재 대비 2배 정도 강해 가공 시 금형의 손상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일본 고베제강 시험연구소(KOBELCO)에 사용수명 예측 위탁실험을 실시한 결과, 포스맥은 내구연수를 최대 50년 이상 인증받아 탁월한 내구성이 입증되었다.

전 세계 고내식도금강판 시장은 크게 일본계와 유럽계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에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 포스맥 제품은 일본계 장점인 내식성과 유럽계 장점인 도장성, 용접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Al과 Mg의 농도를 설정하였으며 이는 일본과 유럽에서 요구하는 제품 성질을 모두 충족시켰다.

◆ 다양한 적용범위와 늘어나는 수요

현재 태양광 구조물의 하지재는 내식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400㎫급 Batch Zn 도금재를 사용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시장에서 포스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포스맥은 Batch Zn 도금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내식성도 강해 성능은 유지하는 동시에 원가절감이 가능하므로 Batch Zn 도금재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태양광 구조물 시장은 연 2만 톤 규모이며, 2014년 이후 매년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태양광 발전산업에 대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도입 중이며 해당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포스코휴먼스·남양S&T·네모ENG 등 국내업체를 비롯해 중국 파워웨이(Powerway)에도 에너지강재용 포스맥 제품을 공급중이다. 향후 공급 시장을 넓혀 에너지 수요 급성장이 기대되는 중국·남미·아프리카 지역향 수주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 세명대에 설치된 태양광 하지재에도 포스맥 제품이 사용되었다. 포스맥으로 만든 태양광 하지재는 400㎫급 배치 아연(batch Zn) 도금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충북 세명대에 설치된 태양광 하지재에도 포스맥 제품이 사용되었다. 포스맥으로 만든 태양광 하지재는 400㎫급 배치 아연(batch Zn) 도금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

포스코는 자동차소재 중 고내식성이 요구되는 ABS, 파워윈도(power window), 연료펌프용 모터케이스 용도로 포스맥을 판매하고 있다.

고내식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모터케이스에도 포스맥이 사용되고 있다.고내식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모터케이스에도 포스맥이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 A&C는 포스코에서 개발한 고내식성 강판을 설계 단계에서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포스코강판의 다색 강판, 포스코휴먼스의 스터드제품 등 포스코그룹사 제품을 디자인 차원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터널 건설에도 쓰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 TS테크노(사장 김문국)와 함께 고내식 합금도금강판인 포스맥(PosMAC)으로 제작한 튜브형 강관 록볼트(이하 포스맥 록볼트)를 모든 터널공사에 적용하기로 하고 관련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포스맥을 TS테크노에 공급하며, 포스코건설은 TS테크노가 제작한 ‘포스맥 록볼트’를 모든 터널 건설현장에 적용했다. TS테크노의 튜브형 강관 록볼트 제조기술에 포스코의 고내식 소재를 적용한 포스맥 록볼트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터널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포스맥 록볼트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진접선 복선전철 4공구(지하철 4호선 연장구간 남양주 진접읍)’의 지하터널 구간(2.5㎞)에 처음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에 쓰이는 약 2만 5000개의 록볼트를 강재로 환산하면 300톤에 이른다. 포스맥 록볼트가 향후 지하철공사를 포함한 각종 도로 터널공사에서 발생할 수요를 대체할 경우 시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포스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 적극적인 제품 홍보를 펼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국내 건축용 내·외장용 패널 제조업체인 기린산업과 합작투자를 협의함으로써 동남아시장 개발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국의 태양광 발전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중국시장 확대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포스맥은 고내식강 분야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과 유럽에서 요구하는 제품 성질을 모두 충족하여 전 세계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맥은 포스코의 기술개발을 통해 일궈낸 차세대 강판으로써 값진 의미가 있다. 이러한 차세대 강판의 지속 개발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No.1 포스코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국헌 기자 khk@